[중학독서논술]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마침 중학생과 독서논술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면서 새로 나온 책을 읽고 리스트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어 쉬지 않고 읽어왔다.독서지도사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쉬어야 할 것이 독서자료 업데이트다.독서교육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지만 새로운 경향이나 새로 나온 좋은 책 목록을 제때 업그레이드해야 수업시간에 이야기할 수 있다.책 읽는 걸 싫어하지는 않아도 생각보다 힘들어.그런 이유로 그림책, 동화, 청소년 소책 등 쉬지 않고 읽어왔기 때문에 중학생들의 독서 공부를 위해 제시하는 책은 적어도 한 번 이상 먼저 읽은 책이다.그러면 책 선정에 실패하지 않을까?내가 좋은 책, 재미있는 책이라고 판단한 책 선정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그런가 하면 읽어야 하니 읽자는 마음에 책을 골랐는데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

이번에 함께 공부할 책은 심채경 박사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다.중학생 입장에서는 다소 힘들다.과연 어떻게 읽고 있을까?이야기에 빠지면 나도 모르게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이해하나 싶어 말뜻을 묻긴 하지만 의외로 잘 이해하고 말하는 내 자신이 다 즐겁다.언젠가 영어 교사가 교실에서 단어의 의미를 한글로 설명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나아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과연 그럴까, 갸웃거리지만 심각한 사과 논란이 일어난 것을 보면 (이 논란에 대해 어휘력이 아닌 다른 문제를 꼽는 사람도 있지만) 어휘력 문제는 문맹 퇴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에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가 많지 않다.그렇다고 중학생이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할 수도 없다.여러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 엉뚱한 시작이었다.”지은은 자신이 천문학자가 된 것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칠판에 점을 2개 달아 아이들에게 방향을 바꾸고 흥미진진한 얼굴로 점을 몇개 잡아냈는지 질문하는 교사.그 장면을 떠올렸다.시작이 그렇다.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그 길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순진한 얼굴로 학생을 기다리는 사람은 대학에도 있었다. 대학원 시절부터 쓰던 당신의 모델을 60세 이상도 끊임없이 바꾸고 고쳐서 다스리는 사람, 그것도 즐겁다.그런 사람들이 좋아했다고 고백한다. 심·치에교은 박사는 국내 유일의 타이탄 전문가이다.타이탄은 목성의 위성이다.우연히 전문가가 됐다고 한다.”목성 스펙트럼을 찍어 왔지만 처리하는 사람?”연구실 교수의 제안에 “네!” 간단하게 대답했고 이후 타이탄을 들여다보고 논문을 쓰고 전문가가 됐다는 것이다.물론 누가 질문하면 아직” 모르는 “라는 대답을 더 많이 한대. “카시니”1997년 어느 고등 학교에 갈지도 모를 때에 발사한 인공 위성”카시니”이 하필 저자가 대학원 진학할 무렵 7년의 시간을 날고 타이탄 코 앞에 도착했다.그것이 인연이었다.타이탄과 만나면서 모든 것은 운명이었다고.그래서 아이에게 너무 서두르거나 자르거나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다만 지금 하는 일을 어쩌면 재미 있게 할 수 있는지를 더 신경 쓰라고 하려고. 뭐든 끝장을 내면 거기에 자리도 있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 저자 심채경 출판문학동네 출간 2021년 02월 22일.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 저자 심채경 출판문학동네 출간 2021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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