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고찰 (feat. 사랑의 이해 소경필 & 타짜 고니)

안녕하세요 브라초 블로그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포스팅을 할 때 가급적 항상 타인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전달할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의 성향상 어떤 때는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적일 때가 가끔 있고, 때로는 나만의 이야기나 내 생각을 드러내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을 때가 있다.그래서 가끔은 틀에 박힌 맛집 이야기에서 조금 벗어나 일상이나 생각 이야기를 좀 곁들여보려고 하는데 오늘은 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 있는 의견성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내 생각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견성문이라고 표현한다.다음은 최근 보고 있는 JTBC에서 나온 로맨스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나오는 상수(유영석)와 경필(문태유)의 대화다.경필: “너 아직 미련이 있지?상수: “그만둬~”경필: “그만둬야 할 건 너야”석현이 보고도 느끼는 게 없어?몇 년을 죽네, 뜨거운 연애를 해도 결혼은 끝에 맞춰서 다른 사람이랑 하잖아.””왜? 내가 또 속물이었어?””사랑이 뭐…그게 뭐야? 그게 그렇게 대단해?”다들 진짜 이상해. 물건 하나를 사도 재고를 따지고 후기까지 샅샅이 따지며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무궁무진한 결벽을 떨어트립니다.속으로는 온갖 계산을 하면서 그렇지 않은 척.다른것이 섞이면 천하의 나쁜놈..속물 취급..”이 드라마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인 서경필의 위 대사는 개인적으로 공감이 갔다. 사람들은 속으로 누구보다 빨리 재고 자기 입장에서 ‘산’을 하지만 그런 속내에 대해 대부분 솔직하지 못하다.마치 그렇게 하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는 듯이 우리는 그렇지 않은 척 순수한 척한다.본질을 파고들면 자신이 원하는 여러 복합적인 조건들이 데이트를 해도 좋을 만큼 합격점 이상 갖춰졌을 때 비로소 상대방에게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연애’라는 거래 메커니즘인 것이다. 이 메커니즘의 작동 원리는 남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영화 타짜(2006)에서순수한 사랑으로 포장하고 싶은 이런 계산법의 메커니즘은 나이가 들면서 더해질 뿐 줄어들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리고 앞으로의 보다 젊은 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시대와 기술의 진보 속에 살면서 삶에서 자신을 더 중심에 두고 실리적인 세상의 도리에 더 빠르고 현명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중미련 상수(유영석 배우)생각해보면 나도 어렸을 때 순수한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누군가를 정말 많이 좋아했던 적이 있다.그런 강렬한 감정을 몇 번 겪어보고 느낀 건 그렇게 사랑에 빠졌을 때 그냥 결혼해버리면 베스트 시나리오에 올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감정이라는 게 어쩌면 뇌의 착각 또는 헛수고일지도 모르는 영원한 가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밥도 못 먹는 죽음처럼 애틋한 실연의 고통도 석 달 이상이면 다 잊혀진 듯하다.후자의 맥락에서 생각했을 때 사랑은 실재하는 가치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실재하지 않는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간다.근본적으로는 홀로 남겨져 외로워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나 혼자 사회 속에서 튀어나온 못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가치를 더 찾는다. 한마디로 사랑이란 허무가 필요한 사람들이다.앞서 말한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사랑에 미쳐 누군가와 결혼했을 때 처음 그 감정이 끝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솔직히 그 답을 확신할 수 없다. 내가 아직 인생을 많이 살지 않고 결혼도 아이도 키우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상대방이 익숙해지면서 분명히 초심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적어도 지금까지의 나의 미숙한 연애 경험에서는 그랬다.처음 만났을 때 어색함, 두근거림.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한 호기심. 데이트 전에 잘 보여주고 싶어서 계속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만지는 머리와 복장.같이 밥을 먹을 때 밥알이 입가에 묻는지 숟가락을 입에 댈 때는 궁금하고, 함께 걸을 때는 다리를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이것은 리쌍의 타이틀곡 발레리노 가사다) 신중한 모습 등..교보타워의 그 문장이 쓸데없이 좋았어.사랑이라는 게 있으면 그런 FIRST MIND를 매 순간 지키려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게 그래도 가장 사랑과 많이 닮은 삶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책임감을 가지고 의리를 지키는 것일지도 모른다.누군가 진정한 사랑을 겪은 사람이 내 글을 보면 “저 불쌍한 놈…”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아직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혀를 내둘르기도 한다.그런 사람들은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야.간밤에 술을 한잔 마시고 괜히 센티미터가 되어 써본 ‘사랑에 대한 고찰’의 감성 글은 아래 내가 좋아하는 고니(조승우)의 명대사로 마무리해보려고 한다.내가 사랑을 모른다고 했지? 사랑? 그것도 어차피 다 그래.내가 너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는 너에게 의리를 꼭 지킬게”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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